오늘 청혜스님 법문은 프리즘과 거기를 통과한 빛이 색으로 드러나는 것을 비유로 본래 면목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우리 본래 면목은 투명한 프리즘이고 생각과 감정, 그밖의 모든 알음알이가 색깔이라는 것이다. 본래 면목을 체감하려면 그 어떤 분별이나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정지하라고 한다. 그때 마치 베일이 벗겨지듯, 장막이 찢어지듯 환하게 된다고 체험자들이 증언한다.색깔을 닦아 투명하게 되려는 것은 에고로 에고를 닦으려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또는 '되고자 하는' 모든 노력은 유위(有為)가 되어 무위(無為)로써 이루려는 불가나 도가의 길이 아니다.알음알이로 본래면목을 체험하는 것은 끝내 달은 못 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일이어서 개운하고 말끔하지 못하다고 한다. 손가락 없이 달을 보는 것, 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