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수행의 요결(要訣)

목운 2020. 9. 20. 08:13

어제는 고교 동기들과 카톡을 하다가 한 친구에게 "자네가 민주당 지지한다고 핑크당 지지하는 동기들이 왕따를 시키면 친구라고 할 수 없지"라는 말을 해놓고 금방 역지사지를 하였습니다. 즉 직장 동기 하나가 우리 정부 정책을 마구 비난하기에 마음으로부터 멀리 하던 상태였거든요.

반성하는 마음에 바로 전화해서 제법 친구다운 감정을 넣어 회 살테니 한번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직장 동료로서 유일하게 연락하며 지내던 친구였거든요. 또 저녁엔 현재 모든 상태는 신적 완전성의 표현이며 내가 체험하는 모든 것은 100% 내 책임이라는 가르침을 묵상하다가 제 아이들 관련해서 저의 몇가지 중대한 과오에 대해 부모 탓하고 교회 탓하던 게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반성하고 100% 제 책임을 인정하고 호포노포노 기도를 열심히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새벽 꿈에 전 직장에서 남녀 동료들이 스스럼 없이 가족처럼 대해주는 것입니다. 고교 동문도 마치 직장 동료처럼 보였고 직장에선 학번 빠르고 직급 높은 사람보다 높은 직책으로 발령받고 자리 배치에 마음을 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어제 누진통을 말했는데 백성욱 선생에 따르면 공부란 쌩뚱맞거나 신기한 무엇이 아니라 개과천선일 뿐이라 합니다. 그 점은 안회를 칭송하는 말에서도 확인합니다. 그는 3개월을 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수행공부는 경전을 읽고 정좌를 하면서 여섯 바라밀을 쉼 없이 실천하는 것이 전부라 해도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을 붙이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경지로 가는 것입니다. 마치 무술이나 악기 연주처럼 바라밀이 몸에 배어서 한다는 생각 없이 보시, 지계, 인욕을 언제 어디서나 구사하는 경지가 바로 상급 보살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섯가지 신통의 체험 없이도 꾸준히 가다보면 누진통을 체험할 것입니다. 초월 체험 없이도 정진한다면 '보지 않고 믿는' 자라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제가 용호비결의 명상법을 말씀드렸는데 '그리스도의 편지' 명상법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시선을 이마 부분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동아시아 명상은 내면에서 원기를 순환하는 일을 중시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시선을 아래로 향하지만 현대 영성에서는 제3의 눈을 통해 신 의식과 소통하는 일을 중시하는 때문이라고 짐작만 해봅니다! 모두 성불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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