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은 곧 깨달음이고 실상을 보되 알음알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보는 것으로 배웠다. 내 추측으로는 기독교 신비주의가 추구하는 신과 합일하는 일과 같다.신인합일이란 이름붙일 수 없는 어떤 현상 또는 자리에 들어서는 체험이다. 구약은 그것을 모세가 신을 만나는 광경으로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깊이 물들기 전에 견성을 가르치고 체험하게 하는 교육과정이 있다면 견성 이후 공부도 조금 수월해지고 세상살이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어쨌든 임종 전에 초견성(初见性)을 체험하고 제대로 공부하고자 매일 법문을 듣는다. 근기가 허약하여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에는 길을 제대로 들은 것 같다.지난 세월 주로 책을 읽으며 분석과 이해를 통해 공부를 진전시키겠다 한 것은 길을 잘못 든 것이었다. 가장 큰 과오는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