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우물파기와 같은 공부

목운 2020. 6. 10. 08:07

경전 또는 경전급 책은 수없이 되풀이 읽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에크하르트는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붙들고 있습니다. 3월에 맹자 복습하고 느낀 점을 적어놓은 게 있어 공유해볼까 합니다.

"유교 이상인 내성외왕(內聖外王)을 위한 노력에서 도중에 그치지 말 것을 맹자는 우물 파기 비유로써 강조합니다.¶ 물 나오기 직전에 그만두면 파지 않은 것과 같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나라의 모든 지도자들이 물이 나올 때까지 팠다면 나라가 쉽게 망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것은 오늘날 기독교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기독교도들이 그리스도 가르침대로 살고자 끝까지 노력했다면 이토록 야만스런 상황에 들지 않았을 겁니다. 모두 대충 하면서 다 된 듯 삽니다. 다른 말로 사이비입니다. 그 절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이명박과 트럼프가 성서를 들고 있는 사진입니다.

그나마 저는 유교가 기독교보다 낫다고 보는데 유교문화는 제가 과문한지 몰라도 화력의 우위를 이용해서 식민지 개척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孟子曰, 有爲者辟若掘井, 掘井九軔而不及泉, 猶爲棄井也(盡心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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