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얀테의 법칙

목운 2025. 4. 21. 05:44

우연히 얀테의 법칙이라는 걸 접했다. 북유럽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좋은 단서다. 북유럽은 한때 자살률 높기로 유명했고 요즘은 높은 소득을 누리는 사회주의적 국가들이라는 인식이 있다. 복지가 잘 된 국가들이라고 안다.

나도 빈곤선과 복지문제를 주제로 한 학부 졸업논문에서 뮈르달이라는 스웨덴 경제학자를 다룬 적 있다. 내 식으로 간단히 이해하면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얀테의 법칙 1조가 그 정신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요컨대 얀테의 법칙은 매우 선적(禅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여러 생명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아무런 가치판단이나 분별 없이 본다는 것은 (잘못하면 자살에 이를 수도 있는) '나 하나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라는 선가의 가르침과도 통한다.

생명이란 우주적 가치와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아주 쉽게 사라지고 태어나기도 한다. 참으로 아무런 말이 없는, 완전히 무언(無言)인 우주의 안목으로 모든 생명과 내 존재를 차별 없이 바라볼 수 있다면  고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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