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기대수명

목운 2021. 12. 29. 05:25

친구가 보내준 잔존수명 계산기대로 해봤습니다. 제가 원하는 나이가 나왔다고 했더니 다른 친구는 제가 용기 있다고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실은 59살에 바닥체험을 하고 그것 때문에 어쩔수없이 임종을 생각하며 단단한 결심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공부중에 백성욱 거사 법어를 복습해보니 일념으로 3천일을 닦으면 견성을 할 것이며(타심통) 9천일을 닦으면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다(누진통)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번뇌가 사라졌다 하면 번뇌의 원인인 에고 또는 생멸심이 사라져 참나 또는 그리스도 의식으로 살게 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백선생님은 누진통에서는 뇌세포가 완전히 바뀌어 환골탈태한다고 하는데 수행이란 과학 용어로 하면 카오스 이론에서 나오는 끌개장을 계속 갈아타면서 상승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해서 높은 에너지장에 오르면 세상의 누추함을 견딜 수 없어 세상이 붙들지 않는 한 다음 차원을 찾아 간다고 합니다.

어쨌든 환갑을 넘기셨다면 큰 결단을 해서 이 공부에 입문하는 것이 가장 긴요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 근본 결단(대승기신론의 불퇴전)도 은총이 아닐 수 없어 제가 겪은 바닥체험에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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