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禅 공부

목운 2025. 4. 27. 10:47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공부하라는 것은 꼭 그대로 아무 생각 없는 상태로 들어가라는 것이란다. 다급한 마음으로 전심전력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라고 한다. 모든 현상이 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것, 즉 홀로그램임을 즉각 인지하라는 것이다.

물질 세계에서 생존하도록 하기 위해 심어진 본능과 지능, 수많은 생명 현상과 물리 현상을 체험하도록 한, 이 존재와 삶 자체가 그저 우주심의 바라봄이라면 -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모든 것이 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不曾生不曾滅) 것이다.

그 사실과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應觀法界性) 견성하는 것이리라. 나라는 것, 내가 있다라고 하는 것 모두가 관념이기에 그것을 아상(我相)이라 한다.

아상이 없다면, 그리하여 내가 죽어 있다면,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듯 없는 듯, 내 주변의 모든 것 - 부모형제, 직장, 정치경제 등 모든 게 있는 듯 없는 듯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견성인데 매 순간 견성 상태로 있고자 하는 게 공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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