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존 유대 전통에 맞섰던 반항아였다. 그리고 광야에서 6주 동안 머물다 나왔을 때 나는 생각하는 더 나은 방법, 살아가는 더 나은 방법을 깨닫고 유대 동족에게 내가 아는 바를 전해주고자 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옛 율법상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그들은 내가 어떤 인간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묘사하기를 한사코 삼갔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이 써먹을 수 있는 것만을 걸러내고 내가 '하느님 나라의 비밀'이라 일컬었던 대부분을 '흘려보내' 버렸다... 성전에 희생제물을 바치면 '죄의 징벌에서 구원받는다'는 유대교 믿음을 보전하기 위해 예수라는 인간은 십자가형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한 '궁극의 제물'로 채택된 것인데 당시에는 이 믿음이 여러모로 유용했던 것이다. (33~34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