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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운
'종심소욕불유구'로 가기 위해, 유교와 불교 및 기독교 영성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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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6:05 단상

'신과 나눈 이야기(약칭 신나이)'가 의식지수 540(여기부터가 깨달음 상태임)이라는 걸 확인하고 다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실상 과거에 건성 읽은 셈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함께하고 싶은 구절을 가져오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창조 과정을 작동하는 방식은, 먼저 "갖고" 싶은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것을 "가진다면" 자신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자문해본 다음, 곧 바로 그런 '되어 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행복해하고 "있는" 사람은 진짜로 중요한 온갖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필요한 모든 돈과 평생 지속되기에 충분할 만큼 사랑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너희가 미리 무엇이 되기로 정하는가가 그것을 너희 체험으로 만들어낸다. (신나이 3, 30~31쪽)」

요컨대 진실은 'Have-Do-Be' 순이 아니라 'Be-Do-Have' 순으로 이뤄지는 게 진리에 부합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보통 거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부자가 되어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바로 행복해지면 참된 부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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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목운
2018.06.19 07:29 단상

숙직 서고 퇴근하니 아내가 축구 져서 실망인 듯 말을 붙입니다. 물론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아내에게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고 광주 출장 갔던 얘기를 했습니다. 택시를 탔는데 우연히 야구 얘기가 나와서 '이제 야구 져도 속 안 상하시잖아요!' 했더니 기사님이 박장대소한 얘기입니다.

평생 바랐던 정치지형의 '정상화'를 목도한 때문에, 또 부친 기일을 맞아 아들이 보다 나은 직장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솔직히 어제 일찍 잤던 터입니다. 우연히도 제대로 된 선진국 몇 개를 빼면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 또는 IMF 신세 진 나라들이 한 맺힌듯 축구에 몰입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공자님의 수제자 안회처럼 부동심을 얻으면 생사가 여여하여 바깥 조건에 전혀 동요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인들이 공자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 것을 보았는데 안회는, 일행이 한 겨울에 호수를 건너는데 마차가 얼음 속으로 빠지자 경전을 건지다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설혹 세상 복락을 모두 잃어버린다 해도 심사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쁨과 자비를 견지하며 매사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으로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제 경우는 세상의 입구가 아득한 반면 출구는 눈 앞에서 어른거리니 더욱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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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목운
2018.06.18 05:34 단상

제가 어떤 이상적인 인간상, 혹은 성공한 모습을 그리고 '드라이브'를 걸어 노력해봐야 전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바로 에고로 에고를 다스리려는 것이어서 결국 에고놀음이기 때문입니다(복성서 2절, 以情止情 是乃大情也). 결국 스승들이 공통으로 말씀하시는 대로 내면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인용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황홀경을 찾아낼 곳은 너희 내면이다. 거기에서 너희는 다시 한번 '자신이 누군지' 기억해낼 것이고, 거기에서 너희는 다시 한번 자기 외부의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음을 체험할 것이다. 거기에서 너희는 나와 닮은 꼴로서 너희 형상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그날이 오면 너희의 다른 모든 필요는 사라지리니 마침내 너희는 진실로 사랑하고 진실되게 사랑할 수 있게 되리라...

그냥 고요히 있어라. 그 고요 속에서 너 자신과 더불어 있어라. 자주 이렇게 하라. 날마다 이렇게 하라. 아니 가능하면 시간마다라도 잠깐씩 이렇게 하라. 그냥 멈춰라. 네가 하는 모든 일을 멈추고, 네가 하는 모든 생각을 멈춰라. 아주 잠깐이라도 잠시 그냥 '있어라'. 그렇게 하는 것으로도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날마다 새벽에 한 시간씩을 잡아서 그것을 너 자신에게 주어라. 그 성스런 순간에 그곳에서 너 자신을 만나고 그런 연후에 하루를 시작하라. 네가 다른 사람이 되리니. (신과 나누는 우정, 224~225쪽)"

제가 요즈음 하는 일이 이것입니다. 혼자 하는 일로서 자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은 이 길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은퇴후 아주 무력한 느낌이 들 때 이 길에 들어선다면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감히 확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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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목운
2018.06.17 06:38 공부의 요령과 요점

“내면으로 가라. 내면에 있는 걸 찾으려면 내면으로 가라. 너희가 내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너희는 외부로 가게 된다.”

요즈음 다시 손에 잡은 ‘신과 나누는 우정’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업에 몰두하다 보면 대단한 결심을 하기 전에는 의식이 밖으로만 가게 됩니다. 직장생활 후반에 빠진 가장 큰 결함이 이것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은 상당히 오랜 기간 거짓된 삶을 살며 유치하고 비루한 쾌락거리를 찾다가 구렁텅이에 빠져 권태와 우울로 점철된 제 자신을 발견하고 생겼습니다.

악전고투 끝에 매일 규칙적으로 내면으로 가는 일에 충실하면서 이제 신선한 공기가 조금씩 느껴지는 듯합니다. 성실치 못한 삶을 살 때도 훌륭한 책들은 많이 읽었지만 읽을 때뿐이었지 무엇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에 다시 밖으로만 가다가 길을 잃은 것입니다. 거창하게 명상이라 할 것 없이 무조건 매일 최소 10분 이상 시간을 내어 암송기도든 경전 독서든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상승 욕구는 내면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밖의 것들은 모두 지나가는 것이고 동굴 밖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내면에서 상승하면 그것은 밖에서 반드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알 수 있게 드러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과 밖이 완전히 일치하는 삶을 살 때 거기에서 천국이 시작된다는 가르침이 바로 우리 조상들이 강조한 신기독(愼其獨)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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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목운
2018.06.16 08:08 단상

나라의 평화와 번영은 최종 목적일까요? 지금 정부는 인문학적으로도 인간성에 그 기초를 제대로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와 번영은 사람다운 삶, 사람이 먼저인 삶을 위한 조건일 뿐입니다. 그것은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삶의 바깥 조건에 평화와 번영이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먹고사는 일과 의식이 성장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의식주는 인간다운 삶의 한 가지 조건일 뿐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의식이 깨어나야 합니다. 의식이 깨어나고 성장하기 위한 공부가 바로 인문학이요 인간학이고 바로 문사철(文思哲)입니다. 문사철의 중심에 고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설혹 의식주에 있어 최저 조건에 놓이더라도 책을 놓지 않아야 인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국이 내면에 있기 때문에 학습을 하고 매일 노력하는 것(學而時習)이며 안회를 그 모델로 세운 것이 유교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화와 번영에 무능했던 수구 적폐정권은 인문적 삶을 위한 기본을 마련하는 데 무능했다고 평할 수 있으며 철학이 없는 정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화가 위협받고 있으며 우리가 있어야 적에게서 지켜줄 수 있다’고만 외치는 자들은 바로 조폭입니다. 그러니 지난 9년 정권은 조폭적 정권입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겪고 이러한 진술이 맞다고 주권자들이 확인한 것이 이번 선거의 의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1919년 헌법에 신성의 개념을 도입하고(제7조 : ‘신(神)의 의사에 의해 건국’) 민주공화국을 시작한 이래 100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거쳐 ‘아닌 길‘을 지나온 우리가 다시는 후퇴하지 말고 각고의 노력으로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를 위하여 매일 노력하는 삶을 살 때 그것이 바로 지상에 천국을 짓는 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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