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핵심 주제로 삼고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난 10여년 체험과 독서를 기초로 책까지 냈습니다. 용띠해 여행을 다녀오면서 했던 한 가지 큰 소망이자 결심은 3년 안에 한 소식 해서 더 근본적으로 삶을 혁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생사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연수 선생 강의를 자주 들으면서 그동안 열망이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우연히 들은 법륜 스님 말씀은, 우리가 짐작하는 대로 사람마다 근기와 열망에 따라 깨달음이 좀더 근본적이고 일시적으로 올 수도 있지만 단계적으로 진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열망이 크고 결단이 강하면 더 강한 깨달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스님은 깨달음을 절대화하거나 신비 내지 교조처럼 보는 것도 오류고 일상생활에 몰입하면서 이해가 커지는 평범한 것으로 보는 것도 오류라고 합니다.
요컨대 진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진리를 몸으로 구현해내는 정도가 커지고 강해져 마치 부처님처럼 된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정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 과정에서 평생의 번뇌와 고통으로 여겼던 것들이 사라지고 갓난아이처럼 생명 자체에서 나오는 기쁨과 웃음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사는 것이 깨달음의 열매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앞으로 3년간 좀더 전념해서 성찰하고 기도하며 노력할 것은 잠재의식 또는 습이 되어 깊이 숨어 있는 탐진치와 미세한 찌꺼기와도 같은, 소위 세번뇌까지 '놓아버리기' 과정을 통해 정화함으로써 좀더 자신을 혁신하고 순수의식에 가깝게 되자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여섯 바라밀을 더 열렬히 실천해서 갓난아이 상태로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세상에 가장 잘 봉사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코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체험하고 증득한 것을 지금처럼 이곳에 수시로 적을 것이며 나중에 엮어서 책으로 내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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