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낸다는 게 금강경의 요점 중에 요점이다. 생각과 감정은 마치 허공의 구름과 같이 제 멋대로 생겼다 지나가는 것이지 그것이 '나'도 아니고 내것도 아니다.그래서 비결이라 하면 그것을 나라거나 내것이라거나 치부하지 말고 담담하게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내버려 두는 게 핵심이니 영어로는 '레팅 고(letting go)'요 한자로는 방하(放下)다.어떤 생각에 머물게 되면 두려움이 생기고 어떤 감정에 빠지면 화가 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냥 어린 애처럼 단순해지면 된다. 놀이터 가다가 넘어지면 울기도 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놀이에 빠지기도 한다.서너 살 때 자전거에 치어 머리에 상처가 있지만 그것에 대한 기억이 1도 없다. 당연히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라 할 만한 게 전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