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아담 스미스와 수양론

목운 2020. 7. 8. 08:01

세계 꼴찌를 시현하는 한국 언론의 경마장식 뉴스를 보다보면 정신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을 제 얼벗들은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카카오뉴스를 안 보는 대신 오마이뉴스만 보려고 앱을 깐 지 한 달여 된 것 같습니다.

어제는 어떤 분이 새 책을 소개하는 김에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설명해줘서 공부 잘 했습니다. 아담 스미스가 생산의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게 자본주의가 됨으로써 오늘날 생산력의 문제는 해결된 듯합니다.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스미스가 개인의 수양문제에까지 해답을 제시했다는 것은 몰랐기에 부끄러웠습니다.

기사의 핵심을 옮기면서 하나만 보충하자면 저런 이상에 도달하려면 매일 규칙적으로 명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명상은 거창한 무엇으로 보지 말고 홀로 골방에 있는 심사를 광장에서도 자연스레 취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신유학의 수양법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스미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의 주목과 관심을 얻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려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리 자신의 '상황 개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타인의 공감, 인정, 관심과 호평을 받는 것뿐이다.

하지만 스미스가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진실은 행복은 어떤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는 것, 곧 우리 자신의 존재 방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는 '설령 인간으로서 우리가 현실에서 이런 완벽한 이상을 결코 실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우리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 '완벽한 이상'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탁월하고 칭찬할 만한 인격'을 갖춘 인간상을 나침반 삼아 자신과 타인의 성실한 관찰자로서 살아간다면 "매일 어떤 특징이 개선되고 매일 어떤 결점이 바로잡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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