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한류의 지속성에 대해 두세 꼭지 적었지만 탄허록을 읽으며 영화 하얼빈이 표현했지만 모두 놓친 지점을 알아냈습니다. 안중근 장군은 동료들이나 영화관람자도 이해 못하는 실수를 합니다.
그것은 일본군 포로를 풀어준 일인데 실은 거기에 두 가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독립운동은 제국주의 일본과 대등하게 벌인 전쟁이란 것, 둘째 그렇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의 전쟁에서 포로를 살려줘야 한다는 만국법을 지킨 것입니다.
탄허스님은 이것이 이(利)가 아니라 의를 따르는 동양정신의 실천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정신을 배워 알지만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 장군이 남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스님은 강대한 패권 국가가 모두 패배했음을 보라고 하십니다. 최후의 패권국은 수소폭탄을 가진 나라인 것 같지만 그 나라를 이기는 것은 '도덕군자'가 다스리는 나라라고 하십니다. 오행상 토극수(土克水)에서 토는 민중이고 민중 가운데서도 도덕군자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용어로 풀면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국가에서 선출된 정치인이 도덕군자일 때 그 나라가 세계적 지도자가 된다고 푸는 것이 탄허록 83-85쪽 말씀을 제대로 읽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봐야만 안 장군의 동양평화론도 이해가 됩니다.
바로 그러한 정신이 3.1 운동에서 비폭력 투쟁으로 구현된 것이고 광주항쟁에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비폭력 평화 번영 자유 및 연대 정신이 오늘날 한류로서 꽃피워지고 있다고 보는 게 제 입장입니다.그러니 한류는 곧 세계 정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