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성전 휘장의 제거

목운 2025. 2. 17. 14:17

1. 아침에 유튜브에서 레스터 레븐슨 책을 접했습니다. 요컨대 걸림 없는 대자유요 슬픔 없는 영복(永福)이기도 한 신성이 우리 정체지만 우리는 필요상 개체와 물질을 취해 상대성을 체험할 뿐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신성과 개체성 사이에 성전의 휘장처럼 가로막는 장치가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도의 임종시 성전 휘장이 찢어졌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휘장이 비유하는 바가 바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사도행전이 유사한 해석을 했더군요. 즉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휘장이 찢어졌고, 하나님은 그 곳을 떠나 다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에 거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도행전 17:24)."

2. 이제 외적 예배를 위한 종교는 할 일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성전은 모든 인간의 내면을 말하며 휘장은 바로 마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는 동안 그 휘장을 찢으면 바로 신성으로 존재하게 된다고 저는 해석합니다.

마음의 작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마치 그것을 휘장처럼 찢어버리는 방법을 가장 잘 가르치는 책이 대승기신론이며 그 현대적 계승자로 가장 유명한 분이 라마나 마하리쉬입니다.

요즈음 레스터 레븐슨, 마이클 싱어, 데이비드 호킨스, 에크하르트 톨레 등 미국 영성가들 대부분이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보는 게 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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