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명상적 삶

목운 2020. 7. 26. 07:58

어제는 아침 명상 끝무렵 전 직장에서 각별하게 지냈던 후임에게 "가족에게 강요하듯 정치적 견해를 말하지 마라"고 말하는 상황을 꿈인지 생신지 모르게 겪었습니다. 현실 세계는 무한다양한 인간 에고가 만들어내는 상황극과 같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꿈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아내와 뱃터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아내가 1년에 몇번은 아침까지 잠못이루는 일이 있다고 해서 명상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각설하고 제 첫 책은 아주 손쉽게 냈는데 그 주제는 명상의 필요성에 대한 것입니다. 명상이란 생각을 끊고 지금 여기에만 머무는 훈련입니다.

그래서 선불교 전통의 명상 해설서라 해도 틀리지 않는 전심법요를 보면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이 자주 나옵니다. 요즘 읽는 과학서적을 보면 인간의 에고 시스템, 즉 사고틀과 감정시스템은 이진법 프로그램과 다름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끌림-배척, 호불호의 플로차트로 만들어진 인공지능과 같습니다.

인간이 로봇과 다르다면 그것을 초월해서 꿈에서처럼 항상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봅니다. 이 차이를 이해했다면 우리는 명상적 삶에 이미 들어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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