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절은 불이 신앙의 선언이기도 한 22절과 더불어 도마복음 전체의 요점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식으로 번역해 보면 '여자에게서 나지 않은 존재를 만나면 머리 숙여 경배하라. 그것이 너희 존재의 근원이다'인데 저는 영어 'one'을 존재로, 'your Father'를 존재의 근원으로 보았습니다. 우리가 숭배할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인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자에게서 나지 않은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대상으로서 타(他)이기도 한, 바깥에 있는 신과 같은 것으로 상정하면 기독교나 이슬람교 같은 종교가 됩니다. 하지만 도마복음은 그것을 우리가 나온 아버지와 같은 존재, 즉 '존재의 근원'이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저는 여기서 '존재'로 번역한 'one'을 선에서 말하는 한 물건(一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