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잡지 않는다'는 태도는 불교의 수처작주(隨處作主)나 도교의 무위(無爲)와도 맞닿아 있는, 불이(不二)의 아주 구체적인 실천 수행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생기는 '집착과 탐욕'조차 선악의 이분법적 판단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불이문의 핵심인 '분별심(分別心)의 타파'를 실천하기 위해 그저 맡기는 게 필요하다. 다만 막지 않고 잡지 않는 것이다. 1. '집착하지 않으려는 집착'의 함정보통 우리는 '집착은 나쁜 것, 무소유는 좋은 것'이라고 선악을 나누어 판단한다. 하지만 불이(不二)의 관점에서 보면 이 역시 하나의 '분별'에 불과하다.• 이분법적 오류: '탐욕을 버려야 한다'는 강한 의지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집착(법집, 法執)이 될 수 있다.• 불이적 통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