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공부의 효과

목운 2020. 1. 26. 06:59

수행 공부에서 제가 누린 성과를 말한 것은 공부의 효과를 강조하기 위함이란 것은 주지하시는 대로입니다. 제가 말하는 공부란 수행 공부, 즉 행을 닦는 것인데 근본적으로 감정을 다루는 것이고 내면의 동기 등을 살피며 투명한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이때 공부라 하면 중국말 쿵푸가 더 전하는 바가 정확하지 싶습니다. 즉 영적 독서(Lectio Divina)와 정좌를 습관처럼 매일 반복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감정의 경우 올라오는 모든 부정적인 것을 철저히 느껴보고 신 의식의 도움으로 내버리기를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수년 간의 과정에서 제 경우 꿈에서 제 상태를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육욕과 관련한 것이 올라오더니 좀 지난 후에는 폭력성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를 죽지 않을 만큼 패는 것입니다. 이제는 저런 것들이 안 올라옵니다. 밀물과 썰물은 있지만 앞에 거론했듯이 비애감과 불안감은 우환을 당해도 느껴지지 않거나 극히 미미하게 지나갑니다.

공부 모임에서 확인했지만 영문 모르고 갑자기 의식이 상승하면 추락을 경험하고 오래 고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천히라도 꾸준히 향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가 그런 것 같은데 요점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명상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신 의식을 가까이 하는 비결이라 봅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에고가 떨어져 나가고 신 의식에 들어앉는(부처의 집에 태어나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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