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 과제로 낸 독후감으로 우수상을 받았고 어쩌면 그것이 제 인문학적 성향을 결정지었는지도 모릅니다. 1차 대학시험 면접에서는 철학을 전공하겠다고 답했고 2차대학은 비록 상대였지만 전공으로 경제학을 택한 것도 나름 저런 성향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요즈음 소명으로 삼는 모또가 탄허스님의 향상일로와 더블어 인문제세입니다. 인문학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소양이 국어와 외국어 실력이라는 것은 앞글에서 논했습니다. 인문학 공부에서 얻은 제 결론은 동서 최고 지성들이 탐구한 것은 궁극의 자유라는 것입니다. 20대에 몰입했던 프롬은 사회적 제약에서의 자유와 동시에 정신적 자유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나이 먹으면서 제가 보는 관점은 사회적 제약마저 허상인 동시에 인간 의식이 만들어내는 결과일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