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맹자님의 인작, 천작 구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맹자님의 저 말씀은 천작을 구하는 공부를 인작 추구에 쓰는 세태에 대한 비판이자 진리추구의 길잡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에게 국어 및 외국어와 수학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뜻은 세상에서 돈과 권력을 구하는 데 쓰라는 게 아니라 진리를 알아차리고 진리대로 살라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국어와 외국어 공부는 경전 이해에 꼭 필요한 것이고 수학 공부는 비과학을 피해가는 데 꼭 필요한 공부입니다. 매일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성현들이 가신 길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편지는 우리 고통의 원인, 즉 자유롭게 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가죽끈과 쇠사슬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오래 읽어온 채근담은 그것을 질곡이라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