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국영수 교육과 진리 탐구

목운 2022. 11. 15. 10:42

저는 맹자님의 인작, 천작 구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맹자님의 저 말씀은 천작을 구하는 공부를 인작 추구에 쓰는 세태에 대한 비판이자 진리추구의 길잡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에게 국어 및 외국어와 수학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뜻은 세상에서 돈과 권력을 구하는 데 쓰라는 게 아니라 진리를 알아차리고 진리대로 살라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국어와 외국어 공부는 경전 이해에 꼭 필요한 것이고 수학 공부는 비과학을 피해가는 데 꼭 필요한 공부입니다. 매일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성현들이 가신 길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편지는 우리 고통의 원인, 즉 자유롭게 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가죽끈과 쇠사슬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오래 읽어온 채근담은 그것을 질곡이라 표현합니다.

이때 저는 놀라는 마음으로 진리에 대한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죽끈과 쇠사슬을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질곡이며, 아이를 가시 세계에 맞추어 훈육하는, 이목구비에 기반한 질서를 질곡으로 보는 안목이 편지나 채근담이나 똑같기 때문입니다.

결론삼아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 적응하고 재테크 경쟁에 거의 전적으로 몰입하게 하는 학교 교육의 틀이 바뀌길 기대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개개인이 각성해서 경전과 과학 공부에 열성을 내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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