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5년 전 돌아가신 제 부친과 동갑이신 장모님을 뵈러 동네 요양원엘 다녀왔습니다. 몸은 이미 유아상태와 흡사하게 되셨고 의식은 그저 이것저것 안부하시고 미안해하시는 마음만 남아있었습니다. 사람을 전혀 알아보시지 못합니다. 아마도 기억이 다 지워지신 듯합니다.제자가 스승에게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진보했는지 어떻게 알아봅니까?" "얘야 전에는 화가 나던 일이 이제 웃음이 나지 않더냐? 그럼 나아진 게지!" 또 하나는 월쉬 책에서 읽은 것인데 깨달은 후에도 청구서는 날아오고 고통도 받지만 고통 없이 고통 받게 된다고 합니다. 요컨대 내면이 완전히 바뀌는 게 공부의 결과라는 것 같습니다.어느 직장에서건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피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