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의 연장이자 책의 후기 삼아 씁니다. 속물성에 대해서는 '알랭 드 보통'이 '불안'이란 책에서 심도 있게 다뤘지만 제가 볼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금전적 이익과 물적 소유 그리고 몸의 즐거움밖에 없는 듯이 삽니다. 그러면서 정신은 고귀한 것을 흉내냅니다. 두 번째로 이승 삶이 단판 승부인 것처럼 삽니다. 후생을 믿더라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세 면죄부 구매자들입니다. 그들이 대개 부호나 권력자였다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은 내면이 고귀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위선자이며 예수는 위선자를 깨우치기 위해 심하게 나무란 일도 있습니다.한편 저 자신도 속물을 완전히 벗어난 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대개 '나는 해당 없다'는 심사에서 속물을 경멸합니다. 바이블도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