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7장 1 ; 바깥 세계라는 건 없다

목운 2014. 10. 23. 08:13

 칼 프리브럼 박사는 길고도 빛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1919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신경외과의인 동시에 신경생리학자로, 기억이 뇌의 어느 부분에 저장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1920년대 뇌과학자인 칼 래쉴리가 "쥐의 뇌에서 어느부분을 제거하든지 제거 전 학습한 복잡한 작업의 기억을 뿌리뽑을 수 없다.(마이클 탤보트의 책)"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리브럼은 뇌세포(뉴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은 기억 저장의 비밀을 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양자 물리학 개척자 가운데 하나인 데이비드 봄을 만나서야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봄은 뇌가 홀로그램과 비슷한 방식, 즉 양자수학 원칙과 파동의 특성에 따라 작동한다는 프리브럼 이론의 기반에 기여하였습니다."   

 기술적으로 "프리브럼은 기억이 뉴런이나 뉴런의 집합 속에 저장되는 게 아니라 레이저 광선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담는 필름 전체를 교차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뇌 전체를 교차하는 신경 자극의 패턴 속에 저장된다고 믿었다. 다시 말하면 프리브럼은 뇌 자체가 홀로그램이라고 믿었다.(마이클 탤보트, 같은 책)."

 기억저장은 프리브럼 덕에 더 잘 이해되고도 남는 유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것은 뇌가 감각을 통해 수신한 어마어마한 주파수들(빛의 주파수, 소리 주파수 등)을 우리가 인식하는 구체적인 세계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주파수를 코딩하고 풀어내고 하는 것은 홀로그램이 가장 잘 하는 일이다. 홀로그램은 마치 일종의 렌즈처럼 겉보기에 의미없이 엉켜있는 주파수들을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로 바꾸어주는 장치이다. 프리브럼은 뇌도 렌즈나 마찬가지로 홀로그램 원칙대로 감각기관으로 받은 주파수를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로 볼 수 있게 바꾸어 준다고 믿었다.(같은 책)"  

 요컨대 프리브럼은"우리 뇌가 주파수 영역에서 가져오는 정보에 따라서 '견고한' 현실을 수학적으로 구축해낸다"고 믿었습니다.

 그럼 이 모든 것을 간단히 말해봅시다. 칼 브리브럼과 많은 과학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뇌 자체가 홀로그램입니다. 그 기능은 홀로그램 파동의 주파수를 받아 우리가 바깥 세계에서 보는 물질 우주로 바꾸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재미있는 일이 있습니다.

 프리브럼 이론을 증명하는 것 같을 뿐 아니라 놀라운 결론에 이르는 과학적 실험이 많지만 두가지 과학 실험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첫째는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 대학 생리학 연구원이었던 벤자민 리벳 박사로 시작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리벳은 연구기간 동안 뇌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환자의 뇌는 절개되었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분 마취상태였습니다.

 예를 들면 리벳은 환자의 손에서 새끼 손가락을 자극하고 환자에게 언제 그것을 느꼈는지 말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새끼손가락과 관련된 뇌부분을 자극하고 또 환자에게 언제 느낌을 받는지 말하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말하기 전에 우리는 어떻게 사물을 느끼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극을 받은 몸의 특정 부위에서 뇌까지 자극이 전달되고 나서 뇌는 그 감각을 알려줍니다. 기술적으로 우리는 자극이 일어난 해당 부위에서 사물 자체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뇌 속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의 새끼손가락을 자극하면 신경이 그것을 느끼는 뇌의 해당부분까지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려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몸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고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물질 우주에서 그 어느 것도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극이 손가락에서 뇌까지 전달되어 우리가 그것을 느낄 때까지 시간이 걸려야 할 겁니다.

 한편 새끼손가락이 감각을 느끼는 바로 그 뇌의  해당부분을 직접 자극하면 우리는 그것을 시간 지체없이 바로 느껴야 할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뇌가 해당 자극을 느끼는 데 걸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감각에 주의만 기울이면 됩니다.

 그러나 리벳이 발견한 것은 그 반대였습니다. 이 책에서 많이 반복되겠지만 양자물리학에서 발견한 정보들은 우리가 진리라 믿는 많은 것들과 반대되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  

 리벳의 환자들은 새끼손가락을 자극할 때는 시간 지체없이 즉각 말하였지만 뇌를 바로 자극할 때는 시간 지체가 있었습니다(비디오 참조).

 리벳은 당황하였습니다.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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