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7장 2

목운 2014. 10. 23. 14:56

 리벳은 시간 역류설을 주장했으나 증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서 시간이 역류한다는 증거를 뇌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 주장을 잠시 제쳐두고 다른 실험을 보기로 합시다.

 이 실험은 1990년대에 딘 라딘 박사가 한 것입니다. 주류 과학계에선 널리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는 대단한 경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과학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이유를 보기로 합시다.

 라딘은 심장박동, 심전도기, 피부전도기, 혈압기, 호흡측정기 등 여러 신체반응을 측정할 도구를 의자에 고정시킨 사람에게 부착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손에 버튼을 잡고 컴퓨터 화면 앞에 앉습니다. 그리고 준비될 때마다 버튼을 누르라고 합니다. 그리고 5초 후 컴퓨터는 무작위로 그림을 골라 화면 위에 보여줍니다.

 컴퓨터가 고를 수 있는 두 가지 형태의 그림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감정 반응을 일으킬 만한 폭력, 전쟁, 강간, 추악한 것이나 911 쌍동이 빌딩 같은 그림입니다. 다른 하나는 임의의 도시 길거리처럼 아무 정서적 감응이 없는 그림입니다.

 전자의 그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이미 어떨지 알 만합니다. 이들은 크게 자극을 받았고 후자의 그림을 본 사람들은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이 버튼을 누를 때 컴퓨터는 두 그림 가운데 어떤 것을 보여줄지 미리 고르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결과입니다. 컴퓨터가 화면에 올릴 그림을 선택하기 전에 실험 대상인 사람의 몸에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모든 신체반응 측정기가 자극적인 화면일 때는 그림이 올라오기 전에 반응을 보였습니다(물론 그림이 중립적인 것일 때 몸의 반응은 잠잠하였습니다).

 반복하자면 사람 몸의 반응이나 무반응은 컴퓨터가 그림을 택하기 전에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의 의미는 우리가 인식하기 전에 뇌는 어떤 그림이 올라올지를 알며 몸은 그것을 따라가는 반응을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딘 라딘)[비디오도 참고할 것]

 비슷한 실험을 BBC 방송에서 했는데 여기서는 6초의 간격이 있었습니다.[비디오 참조]

 이 실험은 라딘의 실험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앤드류 뉴버그 박사가 말하는 것을 뒷받침합니다. 사람들이 손을 움직이거나 말을 하기 시작할 때, 무엇을 하려는지 의식하기 전에 뇌 신경세포의 어떤 부분이 실제로 움직인다는 연구가 있었다.”(앤드류 뉴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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