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2장 3

목운 2014. 10. 8. 07:31

 명확하고도 완전을 기하기 위하여 극장 뒤편에서 볼 수 없는 단체도 거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계 인구의 3/4을 차지하는 주요 종교(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대교)는 거기에 없습니다. 대신 이들은 상영되는 영화의 일부죠. 이들 종교는 "지금 여기에서"의 더 큰 행복에 대해 입에 발린 듯 말하지만 그들의 궁극적 메시지는 지상 삶에서 실제적인 무슨 개선을 바라지 말고 나중에, 특히 사후에 보상 받을 희망을 가지고 법과 규칙과 믿음을 고수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메시지는 의자에 딱 붙어 앉아있는 '인간 아이'들에게는 잘 맞지만 지금 변화를 바라는 '인간 어른'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류 종교 안에 '인간 어른'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있긴 있습니다. 종종 그들은 친절하고 자비로우며 좋은 뜻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이들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인간 아이'들에게 전교하기 위해 자리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극장 뒤에서 보다 발견하기 쉬운 예는 이들 종교에서 쪼개져나온 분파로서 현생에서 삶의 고통을 줄이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인간 어른'의 소그룹입니다. 이들은 여전히 각 종교의 기본 교의에 충실한데 몇을 들어본다면 선불교, 바하이교, 아드바이타 베단타, 크리스천 사이언티스트 등입니다. 그밖에 "이단"이라 불리는 대단히 많은 분파들이 있는데 이들은 전통 종교를 버렸지만 조직화된 도덕 체계를 필요로 하는 '인간 어른'들을 끌고 있습니다. 내가 과거에 가입했던 사이언톨로지와 MRA도 여기에 속합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당신이 보는 영화에 속합니다. 그러나 극장 뒤편에는 자유당, 녹색당, 헌법당, 티파티, 미국독립당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또 다른 정치단체로서 가입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실제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이 없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인간 아이'들이 투표로 이들을 택하고 그 체제를 유지시키는 것인데) 철벽 같은 양당 시스템에 반대해서 생겨났습니다.

 (의료 시스템과 결혼 시스템은 원문으로 대체)

 기본적으로 티브이 드라마를 보면 '인간 아이'를 달래주는 것들(전통 종교, 기성 정치, 전통 의료와 가족 시스템)을 보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우리가 볼 수 없는 것들은 극장 뒤편의 '인간 어른'들에 관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공화당원으로서 교회에 나가고 의사를 찾는 사람이라 해서 '인간 어른'이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극장 어디에 속하든 전통 종교와 양당제, 전통 의료와 결혼제도는 영화를 지탱하는 네개의 주춧돌입니다. 이 세계가 이들이 아는 전부여서 이들은 좀처럼 이 세계를 의심해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극장 뒤편에서 한 단체에 들 필요를 느끼고 아직 충분한 대안을 찾지 못한 '인간 어른'에게도 해당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상황이 변할 거라는 겁니다. '인간 어른'이 새로운 환경에 더 적응하고 가입할 새로운 단체를 찾음에 따라 전통 종교와 정치, 의료시스템은 극장 뒤편의 단체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전통 결혼체제는 끈질기게 유지되겠지만).  

 [필자의 경험 위주로 기술된 이어진 부분은 원문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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