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행복을 위한 실용 지침

목운 2023. 4. 2. 08:24

세상의 온갖 질문거리에 답을 싣는 사이트로 쿼라(Quora)라는 게 있습니다. 국내 미디어를 되도록 멀리하는 대신 거의 매일 들어가서 좋은 정보를 얻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아는 행복의 지침을 발견했길래 옮겨봅니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지 모릅니다. 특히 금주가 어려운데 금년 설날부터 제가 실천하는 일이라 특별히 반가웠습니다.

금주라 하여 단번에 모든 알콜 섭취를 끊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경우 최대 세 잔을 느리게 마시는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에서 구태여 금주한다고 티를 내지 않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무리와 다른 행동을 하면 놀리는 게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금주할 때 술에 집중하지 않고 내 욕망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게 유익합니다. 제 경우 술에 대한 탐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마음을 다스리고자 한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혹여 참고가 될까 하여 요점을 전합니다. 여덟 가지인데 제 경우 다행히 대부분을 비슷하게라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보다 철저히 실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특히 마지막 포인트에도 노력을 더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문이 필요한 분께는 보내드리겠지만 제 식으로 줄이거나 풀어 써 봅니다.

1. 술 끊기. 술로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는 빚을 내고 부자 행세하는 경우와 같다는 표현이 정곡을 찌른다고 생각합니다.
2. 소셜 미디어 끊기. 이것이 억대 연봉보다 행복을 위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 그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일이라고 합니다. 제 경우 SNS뿐 아니라 센세이셔널을 추구하는 거의 모든 미디어를 끊었는데 당연히 삶의 만족도가 큽니다.
3. 즐거움 또는 쾌락은 행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복은 심간이 평안하고 관계가 평화로운 데 있습니다. 나아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경지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애갈이 없는 상태입니다.
4. 크고 열렬한 삶의 목적을 추구할 것. 요즘 공부 모임에서 삶의 목적에 대해 자주 거론했는데(물론 '그리스도의 편지' 가르침입니다) 가장 숭고한 목표는 세상의 복락이 아니라 신 의식을 표현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각자가 찾아내야 하지만 자신이 최선이었다고 느낀 때, 진짜 잘 하는 것, 영감을 받은 일, 진정으로 믿는 것 등을 자문하면 좋을 것입니다.
5. 1년 후 죽는다고 할 때 남길 묘비명 써보기. 약 10년 전 바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유언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7-8년 한 것 같은데 다시 마음을 모아서 써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6. 명상을 하되 운동 클럽에 들어간 것처럼 하라고 합니다. 이 점은 이 블로그가 누누히 말한 것입니다.
7. 되도록 몸을 많이 움직이라 합니다. 이 점도 과학이 입증한 일입니다. 실내에 오래 있으면서 컴퓨터만 들여다 보는 일이 제일 안 좋은 일이라 합니다.
8. 소득을 늘리되 자기 과시를 위한 소비가 아니라 시간 부자가 되라고 합니다. 인문학 및 과학, 요컨대 세상에 대한 공부 시간을 내라는 말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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