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장수 비결과 묘비명

목운 2023. 5. 1. 20:42

앞 글 '행복을 위한 실용 지침'에 있는 대로 묘비명을 써 봤습니다. 세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5개년 계획처럼 뚜렷한 목표지만 대략 희망하는 바를 적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제 경우 무루지에 이르는 게 목표라서 백성욱 선생 가르침대로 3단계 8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60세~67세 1단계는 지났고 68~75세 2단계를 실행중입니다. 3단계가 끝날 때가 84센데 그때 무루지에 도달하면 이 세상이나 다음 세상이나 똑같은 선택지가 된다고 합니다.

공부가 끝난 경지로서 완전히 에고가 비워져 신 의식을 표현하며 사는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오직 무조건적 사랑 또는 인(仁)의 요청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어쨌든 84세 생일에 세상을 하직하는 것을 전제로 묘비명을 써 두었습니다. 한편 다음에 소개하는 100세 현직 의사가 제시하는 장수 비결과는 맥락이 다르지만 그 실천사항은 거의 제가 실행하는 바라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수 비결이자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필요조건이 아닌가 합니다.

요컨대 첫째는 결코 은퇴한 삶을 살지 말고 현직을 가진 것처럼 살자는 것입니다. 터커라는 이름의 저 의사는 일과 활동이 정신적 활력을 유지시켜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운동인데 저 분은 거의 매일 3마일씩 걷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금연이며 네 번째는 생활방식 특히 음식의 절제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계속 배우고 배운 것을 나누라고 합니다. 터커씨는 야간 학교에서 법률을 공부해서 변호사 자격까지 갖추었다고 합니다.

제 경우 다섯 가지를 비슷하게나마 실천하는데 확실히 삶의 질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직업으로 다행히 적당한 노동을 하고 있고 운동은 맨발 걷기를 합니다. 당연히 금연했으며 술을 비롯한 음식에 대한 욕심을 거의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습으로는 매일 한국 철학과 물리학, 그리고 의식, 고전음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가급적 원문을 읽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철저히 수행 공부를 해서 체험한 것을 책으로 낼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삶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완전한 자유와 번영을 누리도록 돕는 책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누구나 이 다섯 가지 장수 비결을 실천하면서도 언제 세상을 떠날지 생각해보고 묘비명을 써 놓는 것이 분명 삶의 질을 더 높여 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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