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책소개와 초대의 말씀

목운 2022. 5. 6. 06:57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에게 미리 알리는 뜻으로 올립니다. 마지막 교정을 마치고 인쇄중인데요 책나누기 행사에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을 초대합니다. 모임은 기본적으로 깨달음을 위한 공부에 뜻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동호회와 같은 성격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다시 알리겠습니다.

이 책은 필자가 은퇴 후 어떤 계기에 이승과 다음 생 모두 실패자가 될 운명임을 직감하고 절벽을 기어오르는 심정으로 쓴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은퇴자가 정작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생 후반기를 사는 사람의 최대 과제가 무엇인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40년 가까이 출석한 종교가 삶의 안내자로서 무능하다고 판단해서 그 대안으로 신비 영성을 소개하면서 특히 동아시아의 영성인 신유학에 주목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제도 종교를 이탈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대자본이 지배하는 미디어의 세뇌에 내맡겨진 상황에서 참으로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실천한, 손에 잡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표지를 정하고 공부하다가 원각경이 깨달음의 완성을 원으로 표시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책 표지 그림은 깨달음을 위해 수행중이기 때문에 원이 만들어져간다는 의미로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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