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전지전능한 치유의 힘

목운 2020. 12. 28. 05:17

“(생명 창조와 생명의 양육 등) 이 모든 일은 <창조하는 마음의 힘>, 즉 모든 생명체 안에 있는 <지적으로 사랑하는 생명>이 수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간에 그 자식에 대한 어버이로서의 사랑을 목격합니다. 이 사랑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아버지’의 <창조하는 마음의 힘>, 즉 <완전한 사랑>에서 나옵니다.” (110-111쪽)

나자렛에서 박해의 위협을 피해서 가파르나움으로 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치유의 기적이며 죽음 직전의 병을 고쳐줌으로써 사람들이 모여들고 모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현장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형체도 없이 인간 마음의 배후에서 그리고 인간 안에서, 마치 공기처럼 어디에든 존재하면서(무소부재) 지적으로 설계하고 배려하며 양육하는 <마음>, 인간의 마음과는 전혀 달라서 사랑 자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오히려 사물처럼 <그것>이라고 하는 게 더 적당한 존재에 관해서 말씀하는데 그것은 구태여 비유해서 표현하면 ‘아버지이자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도 있지만 그리스도조차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모든 원리를 이해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 방법으로, 즉  <창조하는 마음의 힘>이 일하시게 하는 방법으로 기적을 행하셨음을 말합니다. 제1원인이기도 한 이 마음을 알지 못하는 당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인과관계와 육신의 삶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과 믿음이 전지전능한 치유의 힘을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들은 존재의 개체화에 필요한, “원하는 것을 붙들고 원하지 않는 것은 거부하는” 충동으로 더욱 단단해져서 인간 사회 모든 문제, 그리고 개인이 체험하는 모든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무소부재한 ‘아버지’는 인간 내면에도 살아 있지만 저러한 인간적 믿음과 인간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인간은 <그것>으로부터 <생명>과 <마음>을 얻어와 자신만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 독자적으로 창조하는 개별화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112쪽 참조)

여기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최고선에 이르고(지어지선) 지극한 복락을 누리기 위한 답이 나옵니다. 바로 진화 과정에서 생겨난 충동과 개체화 필요성 때문에 가지게 된 생각과 믿음을 파악해서 지워냄으로써 모든 생명체 안에서 창조의 작용을 수행하는 그 <마음>이 완전히 지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이 지배하는 천국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기 의지를 포기하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때 모든 것을 끌어들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르침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삶을 기적으로 만들고 지금 여기에서 천국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 된 의식을 정화하기 위해 매우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나날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07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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