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신의 속성과 다음 차원의 모습

목운 2019. 6. 26. 06:47

너희는 너희가 하느님이라 부르고 내가 우주적 존재라고 일컫는 <그것>에는 많은 종교들이 덧붙여놓은 인간적 속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온전하고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분노와 위협, 처벌 등 인간적 속성은 오직 인간의 상황에만 어울리는 것이다...

죽음은 존재의 한정된 차원으로부터 더 밝고 더 강력한 차원으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행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영적으로 어느 정도 정화되어 육신의 껍질을 벗어날 때가 되면 너희는 이곳을 떠나서 육체적 제약에서 해방되어 사랑과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존재감을 누리는 세계로 진입할 것이다. (274쪽)

-- 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어머니 따라 그리스도교에 입문했습니다. 그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입력된 하느님은 인간과 비슷한 것이었고 게다가 마지막 날에 단호한 심판으로 천국, 연옥 아니면 지옥으로 보내는 심판관이었습니다(다행히 가톨릭에 입문해서 연옥의 가능성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교회 출석을 그만두고 읽은 책들은 한결같이 신에게 인간적 속성은 없으며 절대 심판관 노릇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선가귀감에서 신적 존재를 한 물건(一物)이라고 하여 '편지'에서 자주 <그것(It)>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시대적으로 부족 의식 수준의 종교가 존재하는 반면 아무리 고등 의식으로 된 종교라도 우리 의식이 높아지지 않으면 부족 의식 수준의 종교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임사체험자들이나 높은 의식에 도달한 스승들 얘기를 들으면 이 세상이 너무 누추해서 별로 이 세상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는 보통 보이는 세상만을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다. 호킨스 박사도 의식이 <무조건적 사랑>을 넘어 <평화>의 수준에 이르면 이 세상과 저 세상의 선택에 무심해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