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오직 하나 필요한 것

목운 2019. 6. 5. 07:33

우선 명상기도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당신은 제가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며 제 가장 숭고한 영감이십니다." 다음에 세부규칙 해설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신 의식과 결합함으로써 치유와 해답을 구하는 모든 문제가 적절히 치유되고 해결될 것임을 안다."

매일 읽고 기도를 바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기도 지향이 오직 신 의식과 합치하고자 하는 데 있고 또 신 의식에 완전한 신뢰가 있다면 따로 구할 게 있습니까? 부자의 정의를 제대로 내린다면, 즉 '많이 소유한 자'가 아니라 '필요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자'가 부자라고 본다면 우리는 믿는 바대로 이미 부자입니다.

다음에 또 다시 신 의식을 완전히 신뢰한다면 걱정을 할 이유가 있습니까? '치유와 해답을 구하는 모든 문제가 적절히 치유되고 해결될 것임을 아는데' 당신은 무슨 걱정을 하며 왜 잠을 잘 못 이룹니까? 그리스도 말씀대로 오직 하나 필요한 것은 온 마음과 뜻과 목숨을 바쳐 신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기존 교회에 의지하는 일이 매우 효과가 없고 간혹 속임수에 휩쓸린다는 자각이 있는 분은 탈교회-탈종교를 추구한다고 봅니다. 루터가 세 가지 '만', 즉 성경, 은총, 믿음만을 주장한 것은 기존 교회가 심하게 부패했을 뿐 아니라 길을 잃고 아무런 효험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부정당한 기존 교회는 오늘날 다시 형태만 다른 교회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둘이나 셋이 모여서 보다 효과적으로 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리스도 신비체라는 것은 어떤 형태인지 모른다는 것이 바른 판단인데 자기네 교회만이 그리스도 신비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