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덕에 이제 공영방송을 봅니다. 부처님 오신 날 KBS의 '원효 - 돌아보다' 특집을 보고 은정희 님이 번역한 대승기신론 해설('소와 별기'란 결국 해설이죠)을 1회독 했습니다.책의 3/4이 한 마음의 두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심진여와 심생멸에 대한 설명이고 나머지는 생멸문에서 진여문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입니다. 진여문으로 들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 내가 있다거나, 내것이란 것과 바깥에 보이는 것들이 실체라고 하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對治)이라고 읽었습니다.우선 은정희 님 번역을 옮기고 해설을 붙여볼까 합니다. "사집(邪執)을 대치한다는 것은 일체 사집이 모두 아견(我見)에 의하는 것이니 만약 나를 여의면 곧 사집이 없는 것이다.(책 316쪽)"아견에는 모든 것을 주관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