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언어는 거의가 이분법 내지 이원성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상대계라고도 하지요. 영적 삶에서의 공부란 육적 삶에서의 공부를 암암리에 전제합니다. 맹자에 따르면 세상 벼슬, 즉 인작(人爵)을 추구하는 공부가 있으면 천작(天爵)을 추구하는 공부가 있습니다. 맹자의 고자(告子) 상편에 따르면 천작이란 인의충신과 선(善)을 즐기되 지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동시에 지극한 선에 이를 때까지(止於至善) 공부하라는 대학의 뜻과도 통합니다. 제가 말하는 공부는 영적 공부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우리 전통에서 천작을 구하는 공부라 생각합니다. 인작을 구하는 대표적인 노선이 제 경우는 예비고사였지만 요즈음은 수능이 될 것입니다. 수능에서는 시험치는 순간의 실력이 최대가 되도록 계속 연습을 거듭합니다.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