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게 독특하게 와 닿는 구절이 여럿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여섯 번째 편지 다음 구절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의식을 잘 돌보면 축복을 누릴 것이라고 하면서 "빈민가 뒷골목에 있더라도 너희는 의식으로써 내면의 사랑과 조화, 그리고 기쁨과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먹여살린다."라고 하십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안회를 떠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공자께서 안회를 두고 하신 말씀과 아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찬 밥에 냉수를 마시며 누추한 집에 살고 있구나. 다른 사람이라면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할 것이거늘 안회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아니하는구나.(子曰 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回也 不改其樂 賢哉回也)" '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