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기간 소득거리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판단이 틀렸다는 걸 확인하는 데 7개월이 걸렸다. 한 달을 쉬면서 공부를 잘 한 셈인데 한두 가지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첫째는 바깥 형편이 잘 나갈 때는 쉽게 잊어버리는 것인데 그럴수록 더 신 의식에 의지하며 매순간 여쭈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형편이 어려워져야 비로소 존재의 근원에 간절히 비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에 끝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내적으로 제법 높이 가서 우연히 싯디를 체험할 때 루시퍼처럼 크게 추락할지 모른다. 오늘 읽은 '신비주의의 역사'에서도 "참된 구루란 신 앞에 자신의 비천함을 방심하지 않고 바라보는 자"라고 하여서 그런 생각을 지지해주었다. 두 번째는 밖으로 무엇을 성취하거나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