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삶은 지혜가 충만한 삶이면서 자유케 된 삶입니다. 실용적이면서도 통속적이지 않은 삶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통속적일지언정 내면에서 아무런 집착이 없어서 자유로운 삶입니다. 깨달은 뒤에도 전과 같이 나무하고 물 긷는다는 말처럼 어쩌면 통속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교조나 교리에도 얽매임 없는 자유로운 삶입니다. 제 주변 많은 이들이 제가 소위 출세해서 보란 듯이 살지 못하는 데 대해 애석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디 출세란 말에는 통속을 벗어났다는 뜻도 있습니다. 세간을 벗어난 분 가운데 사명대사나 남명 선생 같은 분들은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제가 누누히 적은 것처럼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들은 인작보다 천작에 집중했던 분들입니다. 저는 그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