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8 3

신비체험 사례 1

오늘부터 앞에 소개한 책을 쓴 분의 신비체험을 소개할까 합니다. 주지하시듯 서양철학의 기원은 소크라테스고 그 가르침은 플라톤이 집대성했습니다. 플라톤을 계승하면서 자신이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베푼 사람이 플로티누스고 플로티누스의 생각은 아우구스티누스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등을 통해서 기독교에 깊이 심어져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서양철학이 기독교에 깊이 심어질 수 있었던 것은 플로티누스의 신비체험, 즉 일자와의 합일체험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도가 아니었던 플로티누스의 체험이 기독교에서 신인합일 체험으로 정착한 것입니다. 오늘날 신비주의는 탈기독교 추세에 맞추어 다시 플로티누스의 일자와의 합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읽힙니다. 우리가 여행담을 쓰는 것은 남들도 똑같은 환희와 놀람을 체험했으면..

평생 해야 할 공부

5~6년에 한 번 꿀까 말까 한 불쾌하고 지겨운 꿈을 꿨습니다. 몸까지 반응하니 아주 생생한 현실과 다름 없습니다. 교훈이 있다면 지금 오감으로 경험하는 현실 또한 꿈처럼 허상이라는 것입니다. 앞에 이어 정좌(환상과 선입견을 덜 일으킨다는 점에서 명상이라는 말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에서 지향하는 바를 적어볼까 합니다. 어제 적은 요령은 결국 에고를 끊어버리거나 소멸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융의 노선에 따라 저항하는 것은 지속되기 때문에 오히려 확실히 인정하고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하심(下心, letting go)하기 쉽습니다. 스승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좌에서 지향하는 것은 첫째 몸과의 동일시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제 꿈이 말해주는 것처럼 우리가 체험하는 현실은 어떤 목적에 기여하기 위한 교자재처럼 리..

단상 2019.10.28

은퇴후 삶과 임종 준비 2

친구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뭐하냐고 하길래 정좌를 30~40분 하고 책을 읽거나 쓰는 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6년 전 커다란 좌절로 인해서 사서삼경과 기독경의 정수가 되는 가르침대로 살게 되었는데 따라서 그 일이 수업료로 아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읽는 "Reality Unveiled"는 저 가르침을 다시 확인해주면서도 마음에 깊이 와닿는, 참신한 서술방식이 깊이 끌려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요새 영성의 추세는 양자역학과 첨단 물리학의 성과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게 대세 같이 느껴지는데 요컨대 진짜 실체는 의식이며 의식의 진동주파수가 무한다양하게 드러나 보이는 게 우주고 진화현상이라는 것입니다.그러면서도 정좌(靜坐)와 영적 독서(Lectio Divina)가 공부의 핵심이라는 것은 그 어떤 ..

단상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