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도(道)가 없으면 부패하기 마련이다. 도는 시공이 끊어져 욕심이 없는 상태다. 이러한 이치를 알아 각 분야에서 도를 실천할 때 올바른 정치가 나오는 것이다(탄허록 67쪽) -- 도에 대한 탄허스님의 간결한 정의가 돋보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끊어졌다는 것은 생멸문에서 벗어나 진여문에 들어간 경지입니다. 즉 명상으로 희로애락이 나오기 전인 중(中)의 상태를 체험하고 6바라밀 또는 4단을 자재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경지입니다. 서경의 16구 가운데 나오는 미약한 도심(道心)으로 위태로운 인심(人心)을 극복하였기에 사(私)가 없이 공(公)에 따라 살 수 있는 경지입니다. 이 정도의 기본 교양은 삼국 시대 이래 이 땅을 거쳐간 최고 지성들이 이미 설파하였건만 도에 대한 교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