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나와 극장 뒤편을 다시 보니 천정 가운데 검은 구체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빙 둘러쳐진 아이맥스 화면으로 빛을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는 그 구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것이 3D 영화의 이미지를 화면에 쏴주고 있었습니다. 그 화면은 우리가 그 일부이기도 한 홀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삶과 현실로 알고 완전히 몰입하는 것입니다. 사실 프리브럼은 그 검은 구체가 우리의 뇌이고 그것이 창출하는 영화는 전혀 실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양자 물리학에 의하면 우리가 이해하는 바와 같은 "실체"는 없으며, 플라톤의 동굴 벽 그림자뿐 아니라 그 그림자를 생기게 하는 불이나 사람, 나아가 동굴까지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홀로그램이어서 우리가 보는 바대로 존재했다가 사라지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