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2장 7

목운 2015. 2. 21. 06:59

몸 "나"가 카메라처럼 영상과 물체를 등록하듯이 마음은 소아의 "나"로서 독자적이고 분리된 개별 실체(그것은 가설적이지만 자기가 생각과 지향, 소망 등등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환상을 지속적으로 기억합니다. 이러한 자기애적 환상을 버리면 독자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모든 측면이 사실은 자동적이고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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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그 은밀한 보상으로 인해서 지속됩니다. 이러한 "에고가 취하는 달콤함"을 포기할 때 생각이 줄어들고 더 나아가 사라집니다. 이어서 마음은 "텅 비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래서 권태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킵니다. 관찰해보면 마음은 미래를 예측하거나(두려움) 과거에 매달리거나(후회, 증오, 죄의식) 과거를 반추함으로써 쾌락을 끌어내 맛보느라 바쁩니다. 이런 식으로 마음은 무언가를 "행하는" 오락의 중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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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모습이 없고 내용물이 없기 때문에 모습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생각없는 장에서 움직일 때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의 배경은 바로 침묵하는 의식의 장 자체입니다. 또 의식은 잠재적 에너지의 장인데, 참나인, 인식의 빛이 그것을 비추어주기 때문에 감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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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무언가에 '관한' 정보와 상상물만을 지닐 뿐 실제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안다는 것은 아는 것이 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모든 것은 단지 추측과 추정일 뿐입니다. 마음을 초월하면 무언가에 대한 의문이 남지 않습니다. 완전한 것에는 아무것도 부족이 없으며 완전한 것은 그것이 <총체>이기 때문에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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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인 소아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지나가는 생각이 "내 생각"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일정한 의식 수준에 지배적인 생각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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