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2장 6

목운 2015. 2. 17. 17:16

언제나 그랬듯이 인간 마음의 주된 결함은 그 구조상 원래부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선천적인 결함 가운데서도 바로 이 유일하고 중대한 결함이 인간이 겪는 모든 재난과 재앙의 근원입니다.

---*---

에고 또는 마음은 인생 체험에 대한 자신의 지각과 해석이 "진짜"이며 따라서 "진실"하다고 전제하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또 자기 자신에 비추어볼 때 다른 사람들도 같은 식으로 보고 생각하고 느낀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잘못 짚은 것이 되고 따라서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각작용은 구상화와 가정을 통해서 입지를 재차 강화합니다.

---*---

마음의 이원적 성향으로 인하여 우리는 <실체>가 <하나임>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참나-실현>을 성취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원적 믿음체계가 언어로 표현될 때 "저것"의 원인이 되는 "이것"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음은 소아가 독자적이며 (도덕주의에 기반하여 판단된) "행위의 수행자"라고 즉각적이고도 자동적으로 간주합니다. 마음의 이러한 이원적 처리 방식으로 인해 에고의 편견은 강화되고 이어서 깨달음의 문을 막는 "대립쌍이라는 인식상의 환상"이 생깁니다.

---*---

인간의 마음은 "당연히" 진리에 헌신한다고 믿기를 좋아하지만 실상에 있어서 마음이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이미 믿는 바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에고는 본래 교만하며 자기의 많은 믿음이 지각상 환상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

인간의 마음은 사람들의 믿음 체계가 널리 공통적이라 해서 그것이 진리의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사를 보면 명백히 그 반대가 되는 사례가 넘칩니다(예를 들면 Charles Mackay 지은 '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and the Madness of Crowds'를 보실 것).

'멸정복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장 8  (0) 2015.02.21
2장 7  (0) 2015.02.21
2장 5  (0) 2015.02.17
2장 4  (0) 2015.02.17
2장 3  (0)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