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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의 의식이 중요하다

오늘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에서 인용합니다. "죽은 후에도 지금 우리 마음 상태 그대로이며 현재 우리 모습과 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죽는 순간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지금 이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마음의 흐름을 정화하고 자신과 그 성격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194쪽)"과거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던 책이었는데 확고한 결단으로 실천하지 못해서 구두선에 그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달은 천주교에서 죽음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실상 요즈음 최대 관심은 어제 죽은 것보다 오늘 죽는 것이 더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살자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제 죽어도 괜찮겠구나 하는 마음이 ..

단상 2018.11.05

명상을 습관 들이기(2)

우선 번역합니다. "명상을 많이 할수록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과 더 깊게 일치해 갈 것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영적으로 완고하지만 자기를 벗어난 사람은 그 의식이 확장됩니다. 명상으로 당신이 시공을 벗어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 곧 신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신이 당신과 일치하면 모든 것이 당신과 조화를 이룹니다. 혼을 다하여 신에게 말을 걸도록 하십시오! (파라나한사 요가난다)" 스티브 잡스가 이분의 자서전을 끼고 살다시피 했다죠. 매일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는 것은 세상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데 꽤 우회하는 길처럼 보이지만 실상 가장 효율과 효과가 높은 길이라는 것을 요즈음 깨닫습니다. "주역의 정신은 생각도 행함도 없는 열반 상태이며 우주와 소통하기 때문에 깨달은 자만이 여기에 이를..

수양의 핵심인 중화

판사인 얼벗님 글에 댓글 달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양승태 사법 농단에 대해 판사들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은 세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사람들 의견이 갈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누구나 과오를 저지를 수 있지만 특정 사안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초탈한 판단을 내리려면 수양이라 할 것도 없이 평소 철저한 자기반성의 삶을 살아야 하지 싶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거나 다른 사람을 관찰하면 어떤 상황에서나, 자기 위주의 비양심적 방향이 아니면 진실 위주의 양심적 방향으로 선택을 요구받는 때가 있습니다.그때 자기 생각이 어디로 기우는가에 따라 비양심적 결론 또는 양심적 결론으로 나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초기 조건의 민감성 원칙에 따르면 우리 선택에 따라 도달하는 지점은 3차원 세계에서 수백 킬로 떨어진..

단상 2018.11.02

명상은 선택 행위임

명상은 신성을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고요한 시간을 내서 발견하는 자명한 앎을 실행하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유교와 불교가 도움이 되는 것은, 간편하지만 걸림돌이기도 한 인격신 '하느님'을 전제하지 않고 신성을 택하는 꾸준한 노력과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묵상 과제로 나눔을 하고자 두 구절 가져옵니다."참나이기도 한 신성은 무시되고 잊혀지거나 우리가 택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데이비드 호킨스, 나의 눈)""마음이 한번 움직이는 것은 바로 볼 수 없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니 참나로 돌아가는 일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삼가하며, 혼자 있을 때 삼가한다는 것은 곧 생각이 끊어진 자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고, 복성서)"

깨달음과 구원

호킨스 님의 박사학위는 미국 과학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의식 지도는 과학입니다. 의식 지도에 따르면 '신과 나눈 이야기'를 지은 월시의 텍스트는 조건없는 사랑, 즉 540으로 측정된다고 합니다. 오늘날 나오는 텍스트라 하더라도 500 이상은 경전으로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의 글을 인용하려고 서론이 길었습니다."참된 자기애는 에고를 사라지게 하지 에고를 더 키우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참된 자신'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에고는 작아진다. 그러니 참된 자신을 완전히 알면 에고도 완전히 없어진다. 에고란 네가 생각하는 자신이다. 그것은 참된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 에고를 갖는 건 괜찮다. 사실 전혀 상관없다. 왜냐하면 에고란 너희 현재 체험을 너희가 설정하는 상대계의 분리된 실체로서 ..

공부의 요점

천국에 이르는 길 또는 지복을 누리는 길은 동서 영성에서 간단히 정의되어 있습니다. 서양 신학이나 철학을 간단히 요약하면 신이 다스리는 상태가 천국입니다. 즉 신의 뜻대로 삶을 살면 지금 여기서부터 천국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이 어려운데, 답은 에고 의식을 지워낼 때 신 의식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각 교단들은 정기적으로 출석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하근기 또는 우중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동양 영성에서는 극기복례를 통해 구현되는 인(仁)의 삶에 지복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서도 하근기와 우중을 대상으로 스승 또는 외적 권위에 복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상근기에게 예란 천리를 말하며 천리란 서양의 로고스를 말합니다. 서양철학에서 로고스란 신의 뜻과 같고 중용의 용어로 하면 천명입니다. 천명은 성(性)에..

종심소욕불유구

공자님이 수행의 완성 단계를 말씀하시길,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된다는 '종심소욕불유구'라 하셨는데 오늘 우징숑(吳經雄) 님의 내심낙원에서 같은 취지의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천주교만이 유일한 진리의 거소라고 보는 점에서 구시대적이지만 취할 바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20대에 심취하기도 했었는데 힘도 확신도 의지도 모자라 그저 바라만 보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바이블의 중문 번역이 좋아서 복습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옮겨보겠습니다. 시편 첫머리입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他像植在溪畔的樹, 準時結果, 枝葉不枯, 所作所爲, 隨心所欲). (시편 1,3)" "어떻게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는 자신의 의..

단상 2018.10.23

자신을 용서하는 법

아침 명상때 과거 수많은 멍청하고 추한 과오들이 떠올라 깊은 회한이 생겼습니다. 마침 호킨스 박사의 365일 명상집에서 죄책에서 벗어나고 자비심을 가지는 법에 대한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스승들에게 배운 죄책에 대한 처방을 몇 가지 적어보려 합니다.첫째는 신은 우리 과오에 대해 개의치 않으며 바이블 말씀대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똑같이 혜택을 베푼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 모두가 동물-천사 갈등이라 할 만한 카르마적 조건 속에 던져진다는 것입니다. 상식이지만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단과 향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선택을 함으로써 끝없이 상승해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즉 과거를 있는 그대로 고정시키고 지금 이 순간 이후 새로운 창조를 끝없이, 영겁을 통해서 해나간다면 누구나 성인 군자가 될 수 ..

단상 2018.10.20

참나 실현과 구원

우선 인용합니다. "높은 의식이 날마다 시간마다 행하는 것은 선택하고 또 선택하는 일이다. 그것은 끊임없는 창조며 의식적인 창조고 목적을 지닌 창조다. 영적 수련을 한다는 것은 온 마음과 온 몸과 온 영혼을 여기에 바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자신을 신의 형상대로 신과 닮은 꼴로 창조하는 과정이다. 동양의 참나 실현과 서양의 구원 추구가 이 점에서 같은 것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 1' 188쪽의 구절을 제 식으로 조금 바꾸었습니다. 예수께서 신애(神爱)와 관련해서 하신 말씀의 속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이것을 제대로 실천할 때 몸 삶에 필요한 것이 모두 충족될 뿐 아니라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됐건만 기독교(천주교) 안에서 답을 못 찾았습니다. 우술라 플레밍 말대로 기독교가 방법..

단상 2018.10.18

고요히 있어라!

신과 나눈 이야기를 지은 월쉬는 저보다 대략 10살 연배인데 천주교도로서 제가 겪은 딜레머와 비슷한 일도 겪었고 바닥체험에서 올라와 큰 성취를 이룬 사람입니다. 그의 책이 의식지수 540(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복습하고 있습니다.오늘은 명상에 대한 것을 '신과 나누는 우정'에서 가져옵니다. "그냥 고요히 있어라. 그 고요 속에서 너 자신과 더불어 있어라. 자주 이렇게 하라. 날마다 이렇게 하라. 아니 가능하면 시간마다라도 잠깐씩 이렇게 하라. 그냥 멈춰라. 네가 하는 모든 일을 멈추고 네가 하는 모든 생각을 멈춰라.아주 잠깐이라도 잠시 그냥 있어라. 그렇게 하는 것으로도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날마다 새벽에 한 시간씩 잡아서 그것을 너 자신에게 주어라. 그 성스런 순간에 그곳에서 너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