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이 기독교인에게 낯선 게 아닙니다. 요한1서 2:15~16이 말하는 것과 같은 취지입니다. 세상 것 모두는 무상한 것이라는 선언에 통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인용합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이 바로 생멸심 또는 에고가 하는 일이고 무상한 것이므로 그것들은 몸이 죽었을 때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15절에서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세상 것에 대한 사랑이 배타적임을 말합니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란 바로 존재의 근원과의 합일을 말하는 것이며 그것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신인합일을 성취한 신비가로서 그리스도는 오직 전심전력 신, 즉 존재의 근원과 합일을 위해 노력할 때 나머지는 덧 없지만 그럼에도 다 잘 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