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든 생각이, 기복의 심리는 점수를 잘 받아 우등생이 되려는 태도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또는 선업을 쌓아 나중에 큰 효험을 보려는 심사와도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신비 영성을 공부해보면 삶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태도가 존재합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창조 주체는 신 의식이든 인간 의식이든 의식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양자 역학의 성과도 같은 진실을 증거하는 것 같습니다. 요컨대 우리 존재 가운데 무상하지 않은 부분은 의식이고 그 의식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고 보는 게 신비 영성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의식이 모든 것을 결정하니 의식만을 돌봅니다. 그런데 의식이 순수해지고 높아질수록 그 의식은 모든 존재를 하나로 보게 되고 따라서 '타(他)를 자(自)처럼' 사랑하게 되며 타의 이익이 자의 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