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7장 2

목운 2015. 3. 9. 14:55

에고가 집중할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도 없을 때 에고는 잠잠해지고 <현존>이 침묵으로 자리합니다. 그리하여 돈오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과거, 현재나 미래의 "나"에 관한 이야기에 매료되지 않으면 그런 일은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지금"이라는 환상은 "<항상>"이라는 실체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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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는 종종 에고를 변형시키거나 극복하거나 심지어 죽이고자 하지만 필요한 것이란 그저 그걸 버리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의 실체에 대한 의탁, 믿음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이득을 구하길 포기하면 삶은 오히려 수월하고 편안한 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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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마음은 유혹을 피하고 거부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유혹이란 게 그저 또 다른 환상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잃는 것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 것입니다. 구도자는 의견을 가지는 것과 세상을 구하려는 의무감을 버립니다. 내면에서 이뤄지는 영적 진보가 다른 어떤 행동보다 더 사회에 가치가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자비심이 밖으로 퍼져나가 인류의 지혜에 조용히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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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 만든 외양에 대한 믿음을 버리면 우리가 실상이라고 생각하던 세상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내면에 상존하는 기쁨과 평화의 바탕과 하나가 되길 택할 때 세상은 유머 가득한 놀이동산으로 바뀌고 모든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로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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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더 정확히는 우리 자신이 에고라고 하는 믿음)로 인해서 <만유>가 <하나됨>인 <참나의 실체>가 <실현되지> 못합니다. 에고가 해체되면 고통을 초래하는 환상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들 환상을 두려움 없이 조사할 수 있는데 조사해보면 그 밑에 깔린 오류가 드러납니다. 단 하나 필요한 방편은, 모든 믿음과 의견, 태도를 기꺼이 신에게 바치는 결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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