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13장 4

목운 2014. 12. 11. 13:13

이번 장과 다음 장에서 이 프로세스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두세 사례를 내 경험에서 자세히 설명하려 합니다. 첫번째 사례는 내가 얘기한 모든 요소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고치 생활 6개월 무렵 나는 '타메라'라고 부르는 남부 포르투갈의 국제 공동체에서 이백명의 좋은 친구와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내 일은 저녁 카페를 운영하는 것인데 나는 그 일을 완전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보통 때라면 만나지 못했을 공동체의 많은 친구들을 만날 기회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저녁에 카페에 와서 쉬며 즐겼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들을 위해 특별한 분위기와 기운을 조성했고 팝콘과 좋은 음악을 제공함으로써 대접했습니다.

 이 카페는 내게는 자부심과 기쁨의 원천이어서 나는 그것을 소중히 여겼는데 어느날 아주 꼭지가 돌아버릴 일이 생겼습니다.

 그 공동체에는 베티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독일의 '제크' 마을에서부터 그 여자를 15년 동안 알았었죠. 나는 베티를 싫어하지는 않았고 거의 염두에 두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그녀와 친분을 가지는 걸 기꺼워하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솔직히 누가 그런 여자를 좋아할지 모릅니다. 그 여자는 언제나 화를 내며 건방진 태도를 보여 주위를 즐겁지 않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동체가 누군가를 쫓아내지는 않았기에 그 여자는 15년간 거기에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나는 그 여자를 거의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던 날 베티는 내 카페의 자갈이 깔린 마당에 갑자기 자기 차를 주차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차가 한쪽에 떨어져 있었다면 손님들이 그렇게 짜증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차는 보기싫게 있었고 내가 애써 만들려 했던 분위기를 망쳤습니다. 게다가 거기는 주차 금지구역이었습니다.

 내 첫 반응은 짐좀 내리고 와서 차를 옮기려고 임시로 주차했으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10분이 지나도 차는 거기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방으로 가서 옮겨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아주 정중히 요청했음에도 그 여자는 화를 내며 "상관 말아요!"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났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겁니다. 나는 10분을 더 기다렸다가 꼼짝도 않는 차를 보고 다시 방으로 가서 권위를 갖추어 마땅히 주차할 자리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그 여자는 "자기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당신은 누구냐"며 격노하길래 나는 돌아서 나왔습니다.

 그 여자는 차를 옮기지 않았고 차는 내 카페 분위기를 망쳐가며 저녁 내내 거기 있었습니다. 나는 마실 것과 팝콘을 대느라고 바빠서 로버트 프로세스를 할 시간도 장소도 없었으나 차를 바라보거나 베티를 생각했었다면 심하게 화가 났었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날밤 공동체의 어떤 여성 손님이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 때문에 앰뷸런스를 불러야만 했습니다. 앰뷸런스가 지나가야 할 자리에 베티의 차가 주차해 있었기에 그날밤의 내가 냈던 분노가 갑자기 정당성을 얻은 셈입니다. 그 차를 치워야 했던 것은 이미 내 개인적인 바람에 그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주차하지 말아야 할 규칙의 근거가 된 것이었죠.

 그래서 나는 베티에게 가서 앰뷸런스가 오기 전에 차를 옮겨달라고 다시 한번 얘기했습니다. 그여자는 거부했는데 그게 그 여자 스타일이었죠. (앰뷸런스는 결국 다른 길로 가서 환자를 데려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는 내가 느꼈던 분노를 되새겼습니다. 나는 베티가 "잘못"임을 입증하려 했습니다. 그때 내 즐거움을 망친 것을 비난했습니다. 그 여자가 한 짓을 바꾸기만 했어도 나는 훨씬 기분 좋았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로버트 프로세스를 돌렸고 그 스트레스가 바로 내가 힘을 부여한 지점을 가리키는 빨간 불임을 상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완전히 느낄 때까지 그 스트레스가 커지도록 하였습니다.

 나는 한참 걸려 이 일이 "왜" 생겨났는지 묻기를 그만두었습니다. 나는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내 '무한한 나'는 나에게 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경험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느라 시간을 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대신 아무것도 리얼하지 않다는 것, 즉 내 '무한한 나'가 나의 자기인식을 위해 선물로서 하나의 홀로그램 체험을 만들었다는 것을 상기했습니다. 지금은 그게 틀림없는 진실이라는 걸 5초면 알지만 그때는 포장된 선물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나는 내가 희생자라는 느낌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나는 베티가 내 카페에서 내 즐거움을 방해했다고 믿었죠. 그리고 베티가 "잘못"이라고 판단했죠. 나아가 앰뷸런스를 보고 내 판단을 더 정당화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공동체의 다른 멤버들에게서 엄청난 도움을 받아 내가 얼마나 "올바르고" 베티는 얼마나 "잘못"인지를 입증하려 했었죠.

 하지만 그것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나는 내 모든 판단을 버리기로 결정하고 베티를 비난하기를 그쳤습니다 그 여자는 내 '무한한 나'가 쓴 영화 대본대로 행동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 일은 그 여자를 위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베티의 행동은 전혀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그 여자는 영화에서 자기 역을 아주 잘 소화해냈을 뿐입니다. 내가 어떻게 그 여자를 비난하겠습니까?

 나는 또 그 여자가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믿었으나 그것은 내 입장이었습니다. 또 내 의견은, 그 여자가 이 공동체에 속하지 않아야 하며 나아가 내 홀로그램에서는 더더욱 빠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한 상황"은 내가 카페를 운영하는 데서 얻는 온전한 기쁨을 망치도록 내가 그 여자에게 힘을 부여했고 스트레스를 불러온 것은 베티가 한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나의 베티에 대한 반응과 대응행동이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반응과 대응행동은 즉각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의식적으로 그 상황을 리얼하게 만든 힘을 "회수"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샤인필드가 말했던 방법입니다. 내 식으로 말하면 전원의 스위치를 끈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쳤을 때 그것은 몇분 걸렸는데 내 모든 스트레스는 가버렸고 나는 내 '무한한 나'에게 엄청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가지지 않게 된 판단과 믿음, 의견이 어디에서 생겼는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베티가 나를 위해 해준 연기와 역할에 대해 너무 감사해서 끌어안고 감사하고 싶어질 지경이었다는 것입니다.

 그후 베티는 내가 결코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다시는 그곳에 주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그 여자를 보고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의할 게 하나 있습니다. 로버트 프로세스를 하면서 당신의 체험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나 '무한한 나'를 속이거나 바보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즉 "바깥"의 사람이나 사물은 당신이 그 홀로그램 체험에서 달라지길 바라지 않을 때만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게 바뀌든 바뀌지 않든 그것은 당신에게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 장을 끝내기 전에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로버트 프로세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훌륭하고 영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용서를 위한 게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베티를 용서한 일에 관한 게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이 아직 뭔가 "잘못"한 게 있다는 판단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당신이 거기까지 간 것이라면 아직 더 가야 합니다.

 한편 기적수업은 말합니다. "용서란 형제가 당신에게 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일어난 일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죄를 용서하고 그게 실재했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죄가 없었음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정의하는 용서입니다. 가장 정확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다른 사람이 용서받아야 할 무언가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당신은 제대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그들이 행한 것(당신의 홀로그램에서 그들이 완벽하게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당신은 목적지에 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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