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참된 깨달음을 위한 책

목운 2021. 4. 1. 05:59

“영혼이 영적 버팀목으로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을 약화시키는 일이므로 나에게 의지하는 것조차도 일시적인 수단으로만 여겨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너희로 하여금 너희 참된 후원자이자 대들보인 ‘생명과 존재의 근원’은 ‘평형상태의 우주의식’의 전능한 차원에서 직접 오는 것임을 깨닫도록 이 책의 기록자를 통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425쪽)

‘편지’가 기존 교회와 가장 뚜렷이 차별되는 점은 이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기존 교회는 계속 출석하는 신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의식하든 못하든 사람들이 교회 아니면 교회의 누군가에 의존하도록 만듭니다. 기존 종교 가운데 그나마 이와 비슷한 가르침을 주는 곳은 불교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선가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을 들은 적 있을 것입니다. 속뜻은 부처에도 스승에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른 많은 부분에서는 독립과 자립을 내세우면서 영적인 일에서만 그것을 가르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인간 육체의 진화에 걸린 시간을 생각하면 의식의 진화에도 비록 시간은 많이 걸릴지라도 가장 높은 신적 의식에까지 진화해가는 게 우리 숙명입니다. 그 일을 수 천 년 전에 합의된 몇 가지 교리와 특권 의식을 가진 성직자들에게 맡겨놓고 사람들을 오직 세속일에만 열중하게 한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우리 책에서 그리스도는 끝없는 영적 진화와 세속적 풍요 이상의 삶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각 문화에 새겨진 진리와 첨단 과학 지식을 모두 수용합니다. 그것이 존재의 진실을 정확히 아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학의 오류이기도 한 ‘육신이 전적으로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생겨났다‘고 하는 유물론은 수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존재의 핵이기도 한 영혼은 만유의 실체이자 ’존재의 근원’에서 직접 받은 것임을 확고히 깨달으라고 합니다.

우리는 잉태의 순간에 ‘만유의 실체’로부터 생명을 받는데 그 생명은 잉태 당시 ‘의식의 진동주파수’에 맞추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의식 수준이 결정되는 셈입니다. 그 수준에서 육신에 새겨진 ‘결합-배척’의 추동력에 의해서 더욱 일정한 틀에 갇히게 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의식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때부터 의식 수준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기로에 서며 그것이 누적된 상태가 모든 사람의 현재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공부를 시작한 사람은, 또는 깨달음에 대한 말씀을 접한 사람은 일관된 노력을 통해서 의식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생기는 때가 태어날 때의 의식수준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세상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취지의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떤 인연으로 깨달음 공부에 입문하거나 ‘편지’와 같은 책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은총이며 이제부터는 오직 향상하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