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그리스도의 임재와 재림

목운 2021. 3. 31. 10:35

“의식의 진동주파수에 충분히 예민한 사람은 나를 좀 더 알기를, 또는 영적으로 진화하기를, 의식적으로 열망하고 추구하고 기도하는 의식 상태에 있을 때 내 임재나 사랑, 또는 특별한 생명력을 얼마든지 감지할 수 있다. 내가 지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진동주파수가 낮은 의식에 대해 말할 때 너희는 내가 가진 전적으로 자비에 찬 포용적 태도를 느낄 것이다.” (414쪽)

그리스도는 인간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의식수준에 도달하였기에 “거의 완벽한 평형상태”에 존재하며 “우주의식의 영적 권능을 거의 완벽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이 투사하는 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즉 인간의 생각이나 말, 믿음이나 불신, 사랑이나 증오, 포용이나 배척에 영향받지 않고 무조건적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세상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나 낮은 의식들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 말할 때는 그것을 나무라는 게 아니라 완전한 자비심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진술하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점은 사람들을 교회에 붙들어두기 위해 알게 모르게 죄책감과 공포심을 부추기는 기존 교회와 다른 점입니다.

이어지는 페이지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움을 구할 때 언제나 얼마든지 그 무한한 도움과 임재를 느낄 것인데,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수용적인지 그리고 ‘결합-배척’의 인간적 충동에서 벗어나 있는지에 비례해서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세속 의식에 속박된 모든 것을 완전히 벗어나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되는 점은 제도 종교가 가하는 제한과 장벽, 잘못된 교리 등을 시급히 벗어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거론한 것처럼 영적 인식은 과거의 용어로 획일화한 교의에 묶인 사람들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열려 있는 마음에 가닿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재림은, 제국의 통치에 기여하기 위하여 심판과 징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와 세계화로 하나가 된 지구촌이 사랑과 평화의 세기를 이룩할 깨달음의 형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편지’는 그리스도가 하늘 전체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며 번개처럼 번쩍이는 식으로 재림한다는 말씀을, 전세계의 개개인이 영적 진실에 대해 깨닫는 일에 대한 비유라고 해석합니다. 왕정과 달리 개개인의 깨달음이 중요해진 민주정이 지배할 향후 천 년을 내다볼 때, 그리고 인간 의식은 수 만 년 역사에서 생존의 필요에서 진화한 것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해석이 보다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