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의식의 투명성과 진리에만 의지하기

목운 2021. 3. 31. 18:59

“그럴 때는 끊임없는 명상과 기도, 즉 ‘올바른 감정적 태도’를 회복하기 위한 도움과 굳셈과 안내를 간구하는 것만이 유일한 수단인데 그러한 수단에 의해서 영적 여행자는 낮은 에너지장의 함정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길로 되돌아가 다시 천국 의식의 진동주파수와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419-420쪽)

여기서 그럴 때라 하면, 평소 열심히 에고 의식을 정화하여 신 의식의 영역에서 살더라도 이기적 다툼이나 에고 속성이 지배하는 상태에 빠져들어감으로써 평화를 잃어버리고 세속 주파수에 갇혀 있게 되는 때를 말합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천국과 같은 상태에만 머문다면 세상에 무슨 난리가 나더라도 치유와 보호와 돌봄을 받겠지만 세상 삶을 살면서 자칫 방심하면 그렇게 금방 미끄러집니다.

그럴 때에도 다시 간절히 기도하면서 도움을 간구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그리스도는 우리가 여행자로서 여행 도중에 잠시 유혹에 끌려 샛길로 들어가 즐길 때 그곳의 낮은 의식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니, 오랜 시간을 들이거나 큰 고통을 당하면서 정화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리 모든 행위는 영적 진보를 가져오거나 아니면 퇴보를 가져오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일종의 칸막이 속의 일이기에 아무도 모르거나 한 번 지나가버리면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은 우주에 그대로 흔적이 남아서 반드시 거기에 걸맞는 결실을 맺는다는 것이 우주의 법칙입니다. 그러니 보이지 않는 곳을 경계하고 들리지 않는 곳을 두려워하라는 것(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은 우리 동아시아에서도 이미 가장 중요한 가르침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주의하거나 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쉽게 유혹에 빠져버림으로써 삶을 “돌투성이 길”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랬을 때는 오히려 그것이 바로 정화되어야 할 영역임을 깨달아 교훈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편지’는 거기에 빠져 그것을 철저히 경험한 후에야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살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인데 그 결단이 마지막이고 확고한 결단이 된다면 이전의 충동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단을 내린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님은 우리가 참과 거짓을 분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호킨스 박사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참과 거짓의 판단을 위한 운동역학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우리로서는 그리스도의 도움에 계속 의지하여 ‘편지’와 같은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권하는 대로 이것저것 영적 쇼핑에 나서지 말고 참으로 믿을 만하고 검증된 텍스트에만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